(흑룡강신문=하얼빈)심양 주민 한모씨는 올해 83세입니다. 질환이 심해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채 적어도 6년은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모씨는 자칫하면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에서 내려와야 하는 신세가 될 뻔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아버지 한치차이에게 ‘특수 질병 진찰증명서’를 해결해주기 위해 한중추씨는 한 달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한치차이씨는 올해 83세로 뇌경색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는데 2007년부터 팔다리가 마비돼 생활자립능력을 상실했습니다.
2008년 한중추씨는 아버지에게 ‘특수 질병 의료보험’을 신청했는데 이 때문에 노인은 매달 지정된 병원에서 약을 살 때 400위안에 달하는 약값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400위안은 그의 가정에서는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딸의 뒤바라지까지 해야 했지만 그들 부부의 총 수입은 겨우 2000위안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중추씨가 현재 가장 후회하는 일은 바로 평소 매우 바빠 연로한 아버지의 ‘특수 질병 진찰증명서’의 연말 심사수속을 해주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때문에 병원에서 아버지 약을 살 때 400위안의 특수 질병 혜택이 없어진 것입니다.
의료보험기구는 한중추씨에게 사회보험회사를 찾아볼 것을 권했지만, 사회보험회사측은 ‘특수 질병 진찰증명서’ 재발급수속을 밟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한중추씨가 다시 모든 자료를 준비해 의료보험기구를 찾아갔지만 이번엔 의료보험기구가 또 다른 요구를 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번호를 뽑는 방식으로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병원이 뽑히면 환자를 데리고 그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중추씨가 운이 좋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뽑힌다고 해도 이미 6년간 팔다리가 마비된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종합검진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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