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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이 온다(외1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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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김응준
소슬바람
산토끼처럼 깡충깡충
가녀린 오솔길 뛰여내리고
고추잠자리
헝클어진 거미줄 지나
빨래줄에 앉아 그네뛰고
오곡백과
무르익는 숨결 몽실몽실
십리언덕 넘어와 가슴 친다
남향기러기떼
아득한 하늘에 거는 사향가
가을의 종소리 서글프다만
나의 님
도타운 이부자리 동실 이고
아늑한 동방 들어서누나.
한 커피점에서
선풍처럼 몰아치던 생활이
아리숭한 무인공간 들어앉았다
너 한컵 나 한컵
커피도 와인도 가슴에 철철
두 물줄기 은하수로 이어지고
설레는 물줄기엔
꽃배 한척 동동 떠서
훙나는 이야길 실어나르고
메마른 두 가슴 홍무지에
천정 아닌 천궁서 이슬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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