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요즘 여러 지역에서 고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견디기 어려운 고온의 날씨에 시민들은 “집이 찜통같아 밖에 나가니 화로 속 같고, 수영장에 뛰어드니 끓는 물속 같아 다시 집으로 들어오니 뜨거운 가마 속 같다”고 익살스럽게 표현 하고 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일부 공공장소의 실내 온도가 너무 낮아 이가 시릴 정도이다. 몇년 전 국무원은 공공건물 실내 온도의 최저치를 26도로 규정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추위를 느낄 정도로 에어컨을 트는 곳이 있는 걸까?
7월30일, 베이징의 최고 온도가 35도를 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나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여성들은 양산을 펼쳐 뜨거운 햇볕을 막기에 바쁘고 행인들은 한시라도 햇볕을 피할 마음에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공장소는 기온이 너무 낮아 이와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
베이징 쓰환(四环) 근처의 한 고급 백화점에 들어서자 찬 공기가 마음속까지 식혀준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시원하다. 20분 쯤 백화점 안을 거닐자 서서히 추워지기 시작했다. 35도의 고온을 달리고 있는 실외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백화점 내의 종업원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옷을 두벌씩 껴 입고 있었다. 어떤 종업원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 겨울에 입던 가디건까지 걸쳤다.
하계 공공건물 실내온도를 최저 26도로 할데 대한 국무원의 규정을 많은 경영자들이 실행하지 않고 있었다. 백화점 뿐 아니라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베이징과 톈진시의 몇몇 호텔을 둘러본 결과 역시 26도를 벗어난 24.1도, 23.9도, 23.8도에 달했다.
국가의 규정을 벗어난 실내 온도에 대해 어떤 이들은 사람이 많아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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