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사설·칼럼  
     
 
여자, 남자 귀뺨 그리고…
 
 
http://www.hljxinwen.cn
2013-04-22 09:51:28
 
     
 

  이명근 칼럼

  개혁개방의 30여년의 시간을 경유하여 오늘날 중화민족의 물질생활은 유족스롭게 마련되였다지만 이를 동반한 정신생활은 풍요롭지 못한 것 같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옛날보다 더 불편할 때가 많다. 또한 사회생활의 모든 것을 게임의 틀에 딱 견주어서는 네가 패자 아니면 내가 승자라는 이분법적인 결과만 추구하는 바람이 너무도 세다. 한마디로 여유있고 넉넉한 물질생활에 대비하면 정신생활은 오히려 빈곤한 상태에서 해탈되지 못하고 전반 중화민족의 자질향상에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

  국내의 한 유명 사회학자는 최근 한 민족이 부유한 생활을 마련하자면 30년이 소요되고 한 민족이 부강한 삶의 자세를 내세우자면 50년이 필요되지만 한 민족이 전반적자질의 향상을 이룩하자면 200년이라는 시간을 경유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개방 30여년을 거쳐 오늘날 중화민족의 생활은 부유수준에 기본상 기달되었다고 할 수 있고 GDP총량도 세계수준의 제2위로 용약 뛰어올랐으며 중국의 경제실력도 많은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고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수준에까지 치달아올랐다.

  하지만 중화민족은 아직 부강한 삶을 자랑할 때가 아니다. 중국의 경제구조를 보아도 세계의 선진수준을 가진 핵심 기술과 제품들이 적고 관건기술, 주류제품, 핵심설비들은 수입하고있기에 중국은 여전히 가공제조를 주체로 한 경제실체의 수준에 이르고있다. 경제뿐이 아니다. 날로 풍요한 물질적부에 대비하여 우리의 정신적부는 너무나도 빈약한 상태에 처해있다. 오직 자신심, 가치관, 문화의식 등등 면에서 중화민족의 종합적자질이 질적인 향상을 가져와야만 진정으로 중화민족의 부강한 모습을 과시할 수 있다.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노라면 갱영화(警匪片)이든 무협영화(英雄片)이든 만화영화이든 시나리오의 슈제트가 복잡다단하고 불가사의하게 꾸며졌지만 에필로그는 거의 한곳으로 즉 정의가 사악을 누르지 않으면 영웅이 마귀를 전승하는 것으로 엮어지고있다. 연출들의 시도가 바로 정의와 긍정적인 힘을 선양하려는 것이라 하겠다. 미국인들은 바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의적인 가치관을 수립하도록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있다.

  이와는 달리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는 례의, 존경, 존엄 등을 망라한 자기 민족의 처세도덕관을 고양한 내용을 많이 담고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영상물에서는 중국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가 남자의 귀뺨을 찰싹찰싹 친다”거나 “자식들이 부모들에게 줄욕을 퍼붓는 것"과 같은 기본적소양을 어기는 장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년간, 중국의 영상물은 후궁(后宫)들간의 암투, 가족내의 갈등, 고부간의 새암 등을 주제로 “서로가 숙적이 아니면 앙숙이 되어 속이고 물고뜯고 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들을 많이 취급했다. 이런 비주류적인 영상작품과 영상문화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상이념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더우기 이와 같은 비주류적인 문화와 부정적인 힘을 선양하는 사회적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들이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근심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중화민족의 전반적 자질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의 꿈'을 이룩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담보로 된다. 미래의 국제적경쟁도 민족의 전반적자질의 경쟁이 틀림없다. 그도 그럴것이 전반적자질은 한 민족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밀접히 련관되기때문이다. 이와 같은 전반적자질은 바로 가치관, 정신, 교육, 관념, 문화 등 제 요소의 영향하에서의 기본적 소양으로 이루어지므로 우리는 위기감을 가지고 자질향상을 위한 슬로건을 항상 내걸어야 한다.

  전반 사회적으로 주류적인 것, 긍적적인 것을 전수하고 진취적인 것, 낙천적인 것, 착한 것, 도덕적인 것 등을 망라한 5천년 중화문화의 핵심적정화를 홍보하여 중화민족의 뉘앙스가 차분한 가치관, 도덕관과 행위준칙을 철칙으로 내세우고 여기에 어울리지 않은 비주류적인 것, 부정적인 것들이 우리의 시야에서 점차 사라지게 하도록 하는데 진력함으로써 전반 사회와 차세대들에게 자질향상에 양호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중국의 꿈'은 결코 신기루와 같은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구상이 아니다. 중화민족이 부유하고 유족한 삶으로만 아니라 양호한 전국민적자질로 하여 세인들의 존경을 받을 때라면 '중국의 꿈'은 서서히 현실로 우리앞에 다가올 것이다. 허나 200년이란 자질향상의 소요시간은 너무나도 지루하다. 신들메를 단단히 조이고 조석을 다투면서 자질향상의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우리의 옳바른 삶의 자세라 하겠다.

 
     
  | | |
| | | ·
| · | |
| | |
 
  Copyright @ hljxinwen.c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