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유학을 다녀온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취업하고 받는 월급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43명의 월급이 5000위안도 안되고, 1만위안 미만인 사람이 70%를 넘었다.
치더(啟德)교육그룹이 최근 발표한 '2011 하이꾸이(海帰, 유학을 마친 후 귀국한 인재) 취업능력 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꾸이 중 43%의 월급이 3000~5000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만위안에 미치지 못하는 하이꾸이가 70%에 달했다.
중국의 해외 유학생이 취업난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유는 해외 유학생이 급증한 데다 국내 기업이 유학생의 실무 능력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197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는 224만5100명이며, 2007년부터 하이꾸이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8만명이 넘는 유학생이 중국으로 돌아와 취업했다.
'치더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유학생을 채용할 때 학력보다는 개인의 실무능력과 직업 경험에 주안점을 두고 채용하기 때문에 유학만으로는 취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명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취업한 우(吳)씨의 현재 월급은 3000위안에 불과하다. 우씨는 "귀국해서 한달 동안 상하이(上海)에서 직장을 찾았지만 구하지 못해 저장(浙江)성의 한 민영기업에 취업했다"며 "2년 동안 30만위안을 들여 유학을 다녀왔는데 취직에 잇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홍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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