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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반부패, 체제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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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14:34:05
 
     
 

  작자:산 스빙(单士兵)

  지난 4월24일, 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셰야룽은 검찰조사에서 172만위안어치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12 가지 범죄행위가 밝혀졌다. 이로서 옛날의 '용왕'은 끝내 법률의 한계를 넘은 죄로 철저히 무너져버렸다. 다음은 난융, 웨이 사오후이 등 축구협회 전직 고관과 선스, 치훙, 리밍, 장진 등 전 국가대표들이 심사를 받을 순서이다.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탐관오리는 아닙니다". 이는 셰야룽이 구치소에서 모 TV의 인터뷰를 받을 때 한 말이다. 셰야룽의 말대로라면, 그는 청렴한 관리도 아니고 탐관오리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무능력한 관리인가? 셰야룽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중국 국가팀의 경기성적은 엉망이었다. 확실히 그는 겉으로만 공손한 체하는 인상을 주었다.

  사실 능력없는 관리와 탐관오리는 혼합일체가 될 때가 많다. 셰야룽은 시종일관 자신은 '탐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이미 루능클럽으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었고 Ratomir Dujkovic 감독의 매니저로부터 5만 위안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현재 셰야룽은 172만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죄로 고소되었다. 172만 위안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거액이다. 그러나 탐관오리들의 탐오금액이 자꾸 새로운 기록을 쇄신하고 있는 현재, 셰야룽의 172만위안은 대중들에게 그다지 큰 충격을 주지 못하고있다.

  물론 축구경기의 부패현상은 셰야룽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제 곧 심사를 받게 될 다른 한 중국축구협회 전직 부주석 난융은 셰야룽보다 훨씬 많은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다년간 중국축구계에서 일어나는 부패현상을 두고 사람들은 축구계의 부패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특정 공공권력기구를 '부패'와 '무능력'으로 지칭하기 좋아한다. 중국축구협회를 이 두 표현으로 비유하는 것은 도에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셰야룽과 난융 등에 대한 심판으로 2년 가까이 진행되던 '중국축구부패리그전'이 막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패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원하는 대중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있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배후에 더욱 '큰 고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번 부패사건은 20여년간 이어온 중국축구계의 첩첩한 어두운 내막을 폭로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축구계의 부패를 반성하는 기회로 되었으며 관련 체제의 개혁을 촉진하고 있다. 셰야룽사건의 가장 큰 현실적 의의라고 할수 있다.

  왜 중국축구계에 이런 엄중한 집단부패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사실 이번 부패사건은 타영역에서 일어나는 부패현상과 공동성이 있다. 그 공통점은 바로 고도의 독점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 축구협회는 중국축구를 극도로 독점하고있다. 셰야룽은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인 동시에 중국축구관리센터 주임을 겸직했기에 경영권과 관리권을 한 손에 장악했던 것이다. 물론 난융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절대적인 권력과 절대적인 시장 독점은 권력의 렌트추구행위에 최대한의 편리를 제공해주었다. 때문에 그들은 축구클럽이나 감독에게 손을 내밀고 축구팬들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었다.

  권력의 독점 아래에서 부패현상은 무더기로 나타났다. 중국축구협회의 고층 관리에서부터 클럽의 고층 관리와 축구스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모두 하나의 이익사슬에 묶여 있었다. 이런 집단적인 부패는 한편으로는 감독관리의 통제력을 잃게 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13억이라는 인구를 갖고있음에도 축구를 세계화로 밀고 나아가지 못했다.

  경직되고 낙후한 관리체제는 중국축구의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최근 몇년간 중국 축구가 무기력한 것은 기정된 사실이었다. 많은 관련관원들은 축구의 반복되는 실패에 책임을 회피한다. 축구협회 관원을 선발, 임명, 해임, 심사, 감독관리함에 있어 공정한 제도와 절차를 볼 수 없다. 이런 불합리한 체제는 악성종양이 되어 오늘까지 남아 있다. 사실 이런 체제라면 앞으로도 축구계에는 셰야룽과 난융같은 권력부패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축구부패는 중국축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중국축구문화에 오물을 들이 붓고 있다. 그 위해성은 상상 할수 없을 정도이므로 반드시 제도적으로 소멸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셰야룽에 대한 심판은 중국축구계의 반부패행위의 결속인 것이 아니라 축구부패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시작임에 불과하다. 중국축구계에 또다시 부패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려면 반드시 기존의 관련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 중국축구에 대한 관리의 투명성을 높여 중국축구권력의 감독과 통제시스템을 완벽화해야 한다. 동시에 선진국의 축구관리경험을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축구협회위원회를 설립해 권력을 합리하게 분배해 축구협회 관리자들의 권력을 분산시킨다든가 권력독점의 폐단현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중국축구는 정의의 궤도를 따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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