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서울)'윤동주문학상' 수상자인 조선족동포 한동국씨(연변작가협회 회원)의 장회(章回)본격소설(本格小说)- ’도끼봉에 해가 떴다’(3부작)를 최근 한국BG북 갤러리에서 출판하였다.
소설은 중국 조선족의 농경생활을 여지없이 흔들기 시작하던 지난 90년대 초를 시대적 배경으로,특정시대의 특정영혼들이 나비가 고치 속에서 빠져나올 때의 그 모질음 같은 빈곤과의 항쟁 그리고 그들의 명운을 자유분방한 필치로 핍진하게 그려냈다.
중국연변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취득한 현실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사건의 진전과 인물의 파란 많은 경력,조우 그리고 심리적인 움직임 등을 드라마틱한 구성방식으로 엮음으로써 독자들을 감동과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게 하는 동시 미적인 향수와 더불어 잊을 수 없는 긴 여운을 선물한다.
어쩌면 이 소설은 또 그림 같은 농경생활을 주 선율로 한 에피소드나 옛이야기,전설,신화,잠언 등과 하모니를 이루는 화려한 심포니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최근에 흑룡강신문 다문화협회에서 활약하면서 주위 인물들의 경력과 창업사를 모티브로 한 장편소설 ‘파천황’ (破天荒)을 집필 중에 있다. /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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