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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절반이고 견지는 필수다"...일본 은항(시르바포또) 서성일사장
//hljxinwen.dbw.cn  2021-11-19 14:17:13

  찌는듯한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도 많이 수그러들고 높은 하늘과 유난히도 따뜻해던 해살이 대지를 비추는 기분 좋은 11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기계공장을 경영하고 있고 장춘공업대학일본학우회회장, 룡두레(룡정사람들의 모임)회장, 일본 조선족 경영자협회, 전일본조선족련합회 등 많은 조선족 단체에서 앞장서서 활약하고 있는 서성일사장을 만나 일본에 첫발을 디디던 그때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일본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되셨습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연변석유화학기계공장에서 재직중 당시 생산작업장 기술주임직까지 맡으면 남들 보기에 나름 잘 나갔지만 외국에 대한 동경과 나름 욕심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년 연수생으로 일본 도치기껜(도쿄에서 100km가량 떨어진 관동지역)에 오게 된것이 계기였습니다.

  일년 자동차정비공장에서 일하고 비자가 만기되여 돌아가게 되였지만 도저히 하던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 연수중 열심히 일한 덕분에 자동차공장의 전무랑 많이 가까워졌었고 전무한테 련락하여 취직비자를 받게 되였고 다시 일본땅을 밟게 되였습니다.

  •취직한 회사는 어떤 회사였나요?

  처음 취직한 회사는 자동차정비관련 회사였고 그뒤 도심으로 나가고 싶어 기계관련 회사로 한번 이직을 하였습니다. 5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지만 일을 열심히 하여도 변하지 않는 적은 수입과(당시만 하여도 일본인과 외국인사이에는 월급차이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일에 대해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사들과 마찰도 자주 있곤 했습니다.

  이제 회사를 그만둘가 고민을 시작하였고 이직을 할가 창업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서사장이 회사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죠?

  창업을 하기 전 잘할수 있을가 두려움이 아주 컸습니다. 고민도 많이 하였지만 감히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하여 설날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올해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다고 선포를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었던것 같습니다. 뱉어버린 말은 지켜야 하니까 창업하기로 마음먹고 작은 집을 빌려 힘겹게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계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용접기 하나 사서 빈주먹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겁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중국에서 배운 기초적인 제조기술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런것들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든든한 믿음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빈주먹으로 시작해서 회사는 어떻게 확장시켰습니까?

  처음 시작할때는 거래처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일하던 일본회사 거래처들에서 알고 도와주었습니다. 일도 조금씩 주고 사람도 소개시켜주고 일을 받으면 너무 기쁘고 빨리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에 주말도 없이 쉬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점점 일도 늘어나고 직원도 늘어나고 지금까지 오게 된것 같습니다.

  또 얼마전에는 판금(板金)업계잡지에서 취재를 받고 기사로 나가게 되였는데 그걸 보고 문의를 받기도하고 광고효과를 좀 보았습니다.

  •시루바포또(银港)는 어떤 회사인가요?

  원래는 무역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이름도银港으로 하였으나 무역일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고 대학교 전공이였고 계속 해왔던 기계쪽을 하게 되였습니다.

  철, 불수강을 사용하여 전기로, 건조로, 환경실험기계를 중심으로 업종 용도를 불문하고 고품질 제품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주문을 받으면 설계부터 시작하여 용접은 물론 조립하여 열테스트까지 하여 납품을 합니다. 시간도 단축하고 가격도 줄여주며 전문성이 뛰여난 전문인원들도 있기에 가능하죠.

서사장의 안내하에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여엿한 열처리기계 메이커로 우뚝 성장하였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여러가지 큰 업계에 납품하면서 바삐 보내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한국 중국과 동남아 멀리로는 미국 유럽에 까지 납품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때도 있었을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창업하여 처음 4년정도는 순조롭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하여 직원도 늘어나고 공장도 작다고 생각하여 집세를 세배정도 더 내여 좀 큰 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평탄하게 성장해오던중 2008년 리만쇼크(경제위기)가 터졌습니다.

  일을 받던 거래처가 망하여 사라지게 되였고 우리회사는 돈을 받지 못하게 되였습니다. 천여만엔(당시 인민페로 약 100만원)이였었는데 당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우리회사로서는 아주 큰 돈이였습니다.

서사장이 기계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일도 줄어들고 경제난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직원들도 많이 그만두고 저도 이젠 회사를 접어야 되겠다 생각하고 돈을 장만하기 위해 갖고 있던 기계들을 팔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중고기계판매상들을 불러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살때는 엄청 비싸게 주고 샀던 기계들이 팔려니 완전 페철값이였습니다.

  너무나 충격을 받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든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비싼 집세를 낼수가 없어 이사를 고민하던중 부동산중개사로부터 지금의 회사가 있는 장소를 소개받았습니다.

  여기는 당시 원래 있던 회사가 망하여 나가고 쓰레기만 가득하던 곳이였습니다. 돈이 없다보니 일단은 아무곳에나 기계를 들여놓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집주인과 상의하여 쓰레기를 치워주는 대신 반년 집세를 면제해달라는 조건으로 들어오게 되였습니다.

  당시 전기도 가스도 없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발전기를 돌려 기계를 하나씩 가동시켰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또 옛 거래처들에서 하나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힘든 시기도 지나왔습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저는 그냥 빚더미에 앉게 되였겠지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것 같습니다.

  •세계적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일본은 자연재해도 많은 나라인데 잘 알고 있는 2019년 태풍피해는 사장님도 힘들었던 시기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제일 힘들었던 시기도 지나가고 회사는 승승장구하였습니다. 모든게 너무 순조롭고 평탄하게 진행되던 시기였기에 어느 순간부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누라에게도 너무 평온하여 예감이 안좋다, 뭔가 발생하려고 이러나싶다고 말했는데 아니나 다를가 2019년 관동지구를 휩쓸어간 태풍은 회사에 물폭탄을 안겨줬습니다.

베아링그 열처리 기계.

  

자동차 개페기 자동검측장치.

  기계들이 들어있는 곳이 2미터넘어 물에 잠겼고 1억엔 가까이 기계도 당연히 모두 버리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보조금도 있었고 가장 중요한건 가족의 드팀없는 지지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 직원들의 든든한 실력 모두 그대로 남아있고 거래처가 모두 남아있었기에 경제위기때처럼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기계들도 새로 장만하고 또 금방 복구가 되였습니다. 이젠 재해전보다 더 많은 선진적인 생산설비들이 도입되였고 여러가지 새로운 사용호들이 개척되고 생산량은 태풍피해전의 거의 배로 늘어났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모든 위기는 항상 더 발전할수 있는 기회인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고 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조언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세요?

  첫번째는 무조건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재능, 생각 등 많이 다르지만 뭔가를 하고 싶다 생각이 들면 일단은 무조건 시작해야 합니다. 속담에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하면 어떻게는 되더라고요.

  두번째는 ‘견지하라’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순조롭지만은 않고 여러가지 풍파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견지하다보면 반드시 좋아지고 또 많이 성장합니다.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조선족동포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한말씀 해준다면 무엇인가요?

  일본의 조선족동포들은 모두 열심히 살고 있고 훌륭한 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일본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일본사람들은 스스로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긍지감이 많이 높은것 같습니다.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이 아닌 일반회사의 간단한 기술일이라도 맡은 일에서 정교함 치밀함을 추구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시골태생이라 어릴때부터 너는 무조건 공인이 되여라는 말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대학교는 공업대학, 전공은 기계를 배웠고 졸업후는 줄곧 기계를 만지면서 살아왔습니다. 건축을 배운 친구들이 잘 나갈때 부러울때도 있었지만 저는 지금에 만족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던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는것이 최고인것 같습나다.

  •끝으로 앞으로 꿈이 있다면 어떤것일가요?

  예전에 일선에서 직원들과 함께 용접하고 일할때는 많이 엄격했던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대로 안되고 하면 직원들을 다그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 직원들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고 자랑스럽습니다.

  쭉 같이 일해온 분야별 기술자들이 너무나 맡은바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에 이제는 어떻게 하면 회사를 잘 물려줄지를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내가 회사를 물러났을때 남은 친구들이 잘 살아갈수 있도록 하고 물러나는게 목표입니다.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지는게 아니라 돌멩이에 걸려 넘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산전수전 겪고 힘든 시기를 디딤돌로 삼아 성장해온 서사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와닿았다.

  그리고 그의 열정이 일본조선족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질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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