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제축구련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남미 프로축구 챔피언은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의 브라질 팀 간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산투스는 14일(이하 북경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에서 열린 2020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에 3-0으로 이겼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1주 전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산투스는 2차전 승리로 역대 다섯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산투스는 1962·1963·2011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을 노린다.
산투스는 무관중 경기로 열린 이날 2차전에서 킥오프 16분 만에 지에구 피투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 4분 예페르손 소텔도의 추가 골에 이어 2분 뒤 루카스 브라가의 쐐기 골이 거푸 터져 승부를 더 기울였다.
보카 주니어스는 후반 11분 수비수 프랑크 파브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면서 결국 완패를 당했다.
산투스의 결승 상대는 파우메이라스다.
파우메이라스는 역시 아르헨티나 팀인 리버 플레이트와 전날 치른 2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졌지만, 앞선 원정 1차전 3-0 승리 덕에 결승에 선착했다.
파우메이라스도 이 대회 결승에는 다섯 번째 오르며, 1999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는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애초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끝났어야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결승전도 이번 달로 연기됐다.
이 대회 결승전이 브라질 팀 간 대결로 열리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상파울루가 2005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에도 결승에 올랐으나 인터나시오날에 패해 대회 2연패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현지시간 다음 달 1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스포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