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 마련을 위해 성금 모으기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7일 온라인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재무산업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정부 코로나19 백신 구매 기금관리소위원회가 미얀마경제은행에 외화 및 짯(미얀마 화페 단위)화 구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각 구좌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기금에서 마련한 2억 5000만 딸라와 10억 짯(약 490만원)의 예금이 예치돼 있다고 재무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있든 아니면 해외에 있든, 그리고 단체든 개인이든 간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면 해당 구좌로 외화나 짯화를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무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1회분에 2딸라 가량 한다. 한 사람당 2회분을 접종해야 효력이 있는 만큼, 4딸라가량이 드는 셈이다.
백신뿐만 아니라 보관 및 물류 과정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9억 5000만 딸라(1조 340억원) 가량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5440만명 중 40%가량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6일 기준 미얀마의 코로나19 루적 확진자는 12만 8000여명으로 인도네시아(78만 8000여명)와 필리핀(48만여명)에 이어 동남아에서는 세번째로 많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