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俄文 ·日文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한민족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 진달래 작가방
[수필] 창가에서의 한순간
//hljxinwen.dbw.cn  2020-02-12 11:58:10

마성산

  창문을 열어젖혔다. 초록빛으로 가득찬 들녘 끝은 아슴하게 멀었다. 가이 없이 넓은 들의 끝은 눈길이 닿지 않아 마치도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은듯 싶었다. 그 푸르름속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움직임을 느낄수 없는 작은 점으로 찍혀있었다. 아침 해살이 푸르른 나무잎사귀 우에서 해맑게 빛나고 있었다. 간밤에 내린 이슬에 몸을 흠뻑 적신 잎들은 이제 아침 해살로 몸을 말리고 있었다. 이슬에 부딪치는 해살의 눈부신 빛무늬 속에서 잎사귀들의 푸르름은 더욱 싱싱해보였다. 잎 무성한 가지사이에서 참새들의 짹짹거림은 더없이 맑았고 밤새도록 접고 있던 날개들을 펼치는 푸드득거림도 더없이 긴장했다. 여름의 아침은 터밭의 남새들에도 담장의 호박넝쿨에도 풍만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 남새들은 밤 사이에 새잎들을 뾰족이 돋아올리고 호박넝쿨은 호두알만한 애호박에 맺힌 암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얼마나 평화롭고 풍요롭고 안온한 농촌의 아름다운 경상이냐?

  곱게 뻗은 터밭 울타리를 따라 암팡지게 생긴 암탉이 꾹꾹거리며 느릿느릿 발을 옮기다가 한바탕씩 땅을 헤집고는 했다. 그 뒤를 여라문마리의 병아리들이 종종거리며 따라가기도 하고 쪼르륵 달려가기도 했다. 병아리들이 연방 삐약삐약 맑고 고운 소리를 내고있었다. 병아리들이 달려가는것은 암탉이 한바탕씩 땅을 헤집은 다음이였다. 삐약거리며 달려간 병아리들이 새로 파헤친 땅에서 정신없이 모이를 쪼아댄다. 간혹 어떤 놈들은 지렁이 한마리를 량쪽에서 물고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 싸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맹렬하고도 치렬했다. 어떤 놈은 꽤 큰 먹이를 물고 다른 놈의 빼앗음을 피해 저쪽 외진곳으로 달아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작은 웅덩이에 빠져 넘어지며 한바퀴 구을기도 했다. 어미닭은 병아리들이 이러건 저러건간에 거들떠보지도 않고 먼산을 바라보며 땅을 헤집는데만 열을 올리고있었다. 누구를 꾸짖거나 타이름도 없이 제할 일에만 열중하였다. 어미닭이 나서서 지렁이를 두몫으로 나누어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싶었다.

  문득 뇌리에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는 한자성어가 떠오른다. 약한자의 고기는 강한자가 먹는다. 강자가 약자를 다스린다는 세상 리치이다. ‘동물세계’프로에서는 사자가 뿔말, 얼룩말, 사슴 등을 잡아먹는 모습을 익숙히 볼수 있다. 나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사자에 대한 증오와 저주와 분개함 그리고 곳 잡히게 될 사냥물에 대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생각같아서는 돌격총을 갈겨 사자무리를 멸족시키고 말것이였다. ‘동물세계’에서는 또 한 피줄을 타고난 형제끼리 약육강식의 리치를 적용하는 장면을 볼수 있다. 어미새가 두마리의 새끼를 부화했는데 그중 한마리밖에 먹여살리지 못한단다. 이 경우에는 두 형제중 체력이 센 놈이 약한 놈을 쪼아 피못이 되도록 만드는가하면 아예 둥지에서 밀어내 떨어뜨려 죽게 한다. 어미새도 이런 장면을 보고서도 묵과한다. 그야말로 약육강식이다.

  약육강식은 힘의 론리가 지배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예전에는 전투나 경쟁 등 일부 분야에서만 통용되던 론리가 이제 현시대 체제 즉 돈이 없는 사람은 병원문턱을 넘지 못하고 죽어야만 하고 교육받지 못해 사회에서 락오되는 체제에서 수용되는것이다. 국제 사회적으로 봐도 약육강식의 리치에 따르는 전략방침이 많다. 국제 여론이 여하하든 전략무기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군비를 확장하고 국방에 크게 투자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약육강식이니까. 우리 나라도 약하고 무능했기에 외국의 수모와 침략을 당할대로 당한 침통한 교훈이 있다. 그러니 약할것이 아니라 반드시 강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르짖는다. 중국의 꿈을, 강성부강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

  약육강식은 옳바르게 적용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힘의 론리가 지배하던 시대에 약육강식의 리치가 태여난만큼 약육강식의 뒤면에는 어딘가 동물적이고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면이 숨어있는게 아닐가 싶다. 2018년에 일어난 문천대지진을 보자. 7.9급의 대지진은 순식간에 문천을 페허로 전락시켰다. 사망자 근 7만명, 부상자 3만7천여명으로 그 피해가 이루 말할수 없었다.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사랑의 손길을 보냈다. 무수한 지원자들이 나타나 물심 량면으로 구조의 힘을 보냈다. 3년도 안되여 페허였던 문천은 홀연 아름다운 지상락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약자는 재빨리 강자로 변신하였다. 동물적인 세상이 아니고 인간세상이였기에 약자를 도와 강자의 행렬에 설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다. 세상에는 불구자, 장애자, 로약자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릴수도 없이 많다. 이들은 어김없는 약자들이다. 만약 이들을 두고 약육강식을 부르짖으며 나 몰라라를 선택한다면 세상은 무슨 꼴이 될가? 만물의 령장인 인류는 세상을 뒤죽박죽이 되게 수수방관하지는 못하리라.

  녀가수 위유(韦唯)가 부른 노래 ‘사랑의 봉헌’(爱的奉献)에서처럼 오직 사람마다 얼만큼의 사랑을 바친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인간세상으로 변할것이다......

  열어젖힌 창문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나의 주의를 일으켰다. 풍만한 아침해살로 꽉 찼던가 싶던 날씨가 변덕을 부려 거칠게 휘도는 바람을 앞세우고 탁한 회색빛 구름이 동쪽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두껍고 칙칙한 구름덩이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꿈틀대고 뒤척이며 뭉클뭉클 커져가고 있었다. 수리개 한마리가 낮게 떠서 병아리를 노리고있었다. 땅을 헤집던 암탉은 연신 다급히 꾹꾹거리며 병아리를 불러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있었다. 아마 암탉도 약육강식의 리치를 다소 터득한 모양이였다. 나도 손을 뻗어 흔들거리는 창문을 꼭 닫아버렸다. 아마 아침 소나기가 쏟아질 모양이였다.


· [수필] 립춘
· [수필] 창가에서의 한순간
· [수필] 창밖
· [수필] 인류와 온역
· 종남산 "2월 중하순 절정에 달할수 있다"...어제 흑룡강 비롯 전국 신종페염 발병상황
· 공공화장실 사용으로 바이러스 감염 가능한가?
· "무한 힘내세요!" 훈춘시 방천촌 촌민들 무한에 성금 기부
· 아프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전문가가 의문을 속시원히 답변해주었다!
· 조선족 간호사 현지 적응훈련에 한치 소홀함 없이...3겹 방호복, 3겹 수술장갑, 3겹 문
· 중국의 신심과 의지, 조치는 확고하다
연길TV 2020년음력설야회 1월26일 만나요
귀여운 흙인형 빚어 쥐띠해 맞아
제2회 '약속 2022' 빙설문화축제 북...
오문 경찰 진효우: 1999년의 생일을...
동영상
【미수다 100회 특집】중국조선족--...
【영상ㅣ미수다 제99회】유명한 조...
【영상ㅣ미수다 제98회】마늘 꼭 챙...
【영상ㅣ미수다 제97회】우리 이름...
포토
회사소개   |   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저작권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