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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달려온 전세계 구조 영웅들 암흑의 동굴서 기적 밝혔다…코치,소년 13명 전원 구조
//hljxinwen.dbw.cn  2018-07-13 08:47:52

  (흑룡강신문=하얼빈)영국 IT 기술자 존 볼런튼은 노트북 대신 잠수 장비를 챙겨 9000㎞를 날아왔다. 호주 마취과 전문의 리처드 해리스(53)도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일본,스웨덴의 동굴 전문가도 태국 북부 미얀마와의 접경 산골로 급히 달려왔다. 오래전 군을 떠났던 태국 예비역 특전사 대원 사만 구난(37)은 10여 년 만에 잠수복을 꺼내 들었다.

  세계 각국에서 동굴 탐사 전문가이거나 수중 잠수 전문가로 자처한 사람들이 13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천㎞를 달려왔다. 이들 다국적 구조팀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구조 작업 끝에 동굴 속 암흑에서 16~18일간 고립돼 있던 소년과 코치 13명을 모두 동굴 밖 빛의 세상으로 데리고 나왔다.

  '야생 멧돼지 12명과 코치가 동굴에서 나왔습니다. 모두 안전합니다.'

  다 살아 돌아왔다. 10일 오후 6시 48분(현지 시각) 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에 전원 구조 첫 소식이 떴다. 지난달 23일 동굴을 탐험하기 위해 들어갔다 폭우로 고립됐던 태국 치앙라이주(州)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단원 13명이 전원 구조됐다. 고립된 지 18일, 생사가 확인된 지 8일 만이다. 작전 첫날 4명, 둘째 날 4명이 구조된 데 이어 사흘째인 10일 나머지를 모두 구조한 것이다.

  구조 작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소년들은 동굴 입구에서 4.5㎞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었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살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소년들이 견디는 동안 동굴 밖에선 전 세계에서 달려온 탐험,잠수,구조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다. 모든 사람이 기적을 이뤄냈다.

  소년들의 구조 작업이 물 흐르듯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린 사람은 호주의 마취과 의사 겸 잠수 전문가인 리처드 해리스다. 해리스는 동굴 잠수 경력 30년의 베테랑으로 소년들의 생존이 확인된 직후 직접 동굴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구조 순서를 정했다. 그는 소년들과 코치 등 13명이 동굴을 안전하게 빠져나간 뒤 맨 끝에서 이들을 따랐다.

  지난 2일 아이들의 생존 사실을 처음 확인한 사람은 영국의 잠수 전문가인 전직 소방관 리처드 스탠턴과 IT 기술자인 존 볼런튼이다. 전 세계 동굴 조난 사고 때마다 출동 요청을 받았던 이들은 이번에도 직접 입수해 수㎞의 동굴 바닥을 기어들어가 소년들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다국적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구조 작전을 실행한 주역은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다. 희생도 있었다. 구조팀 일원인 사만 구난 예비역 원사가 지난 6일 산소탱크 동굴 내부 주입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 불명에 빠져 끝내 숨졌다. 네이비실 전역 뒤 2006년부터 방콕 수완나폼공항 경비대에서 근무해온 그는 구조팀에 자원했다. 치앙라이로 떠나기 전 직접 동영상을 찍고 "아이들을 모두 구해오겠다"고 다짐했다.

  아르파꼰 유꽁테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은 "귀중한 동료를 잃었지만 언제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했다.

  소년들 곁에는 축구팀 인솔 코치 에카폴 찬타웡(25)이 있었다. 그는 13명 중 유독 건강 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몫의 음식까지 소년들에게 먹였기 때문이다. 그는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다독이고 될 수 있으면 몸을 덜 움직이도록 했다. 바닥에 흐르는 흙탕물은 절대 못 마시게 했다. 실종 초기 축구팀을 인솔해 동굴 탐험을 떠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지킨 것은 그였다.

  찬타웡은 열 살에 부모를 잃고 한때 스님 생활을 했다가 환속 후 축구팀 보조코치로 일해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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