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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백일장-고중조 금상] 휴대폰
//hljxinwen.dbw.cn  2018-06-27 10:30:01

  (흑룡강신문=하얼빈)현대인에게 절대 빠져서는 안될 존재-휴대폰은 이젠 통신 기능외에 일상생활에 많은 편리를 가져다준다. 그만큼 휴대폰은 해로운 점도 많아 사람들에게 '량면의 칼'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나도 언제부턴가 휴대폰과 찰싹 붙어다니는 사람이 되여버렸다.

  내가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휴대폰의 기능이 바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련락이 닿을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이 두 나라에 따로 떨어져 지내는 나와 아빠를 한층 가깝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빠와 같이 지낸 시간이 적었다. 10여년 동안 타국에서 홀로 '기러기아빠' 생활을 해온 아빠를 1년중 몇달만 봐왔던 기억밖에 없다. 나에게 있어서 아빠는 항상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아빠가 채팅하는 방법을 안 후부터 우리 부녀간의 사이에는 변화가 생겼다.

  아빠는 채팅으로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감정 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한 나는 여전히 살갑게 답장을 못하고 있지만 아빠는 매일매일 이모티콘까지 붙이며 나와 더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신다.

  하루가 다 끝나갈 무렵 '띵동'하는 알림과 함께 보내진 메시지에는 항상 격려의 말끝에 웃고 있는 이모티콘이 붙어있다. 가정을 위해 고생을 하신 아빠의 하루는 나보다 훨씬 더 힘드실텐데 한글자 한글자 마음이 담겨있는 메시지를 보니 웃고 있는 그 이모티콘이 괜스레 더 쓸쓸해 보인다. 나도 가끔 어색하고 서툴지만 아빠에게 조금 더 긴 답장을 보낸다. 그래도 아빠의 마음에 비해 너무 성의없는 답장을 보낸것 같아서 무뚝뚝한 내가 원망스럽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던 그 말이 부끄럽지만 딱 맞는 말인듯 싶다.

  비록 몸은 서로 몇만리나 떨어져 있지만 휴대폰으로 대화할 때 만큼은 마음의 거리가 한없이 가까와진다. 현실에서는 말하기 힘든 얘기들이 휴대전화로 마음껏 전달될수 있고 이 얘기들을 통해 아빠의 그리움이 휴대폰 액정을 뚫고서 나에게 전해지는것 같다.

  이런 아빠의 마음을 늦게나마 조금 헤아릴수 있는것이 다행이라 느끼며, 나는 오늘도 휴대폰의 '띵동' 소리를 기다린다…

  /김홍리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고중 1학년 4반

  지도교원: 현태석

  심사평

  다수의 참가자들이 휴대폰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분석하는데 글의 초점을 맞출때 본수상자는 휴대폰이라는 매개체가 어떻게 아버지와 딸사이의 거리를 좁혀주고 점차적으로 마음을 열게 하였는가를 감명깊게 서술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딸에 대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잘 표현되였다. 매끄러운 글의 흐름도 여타 참가자들과의 대비속에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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