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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자 교수 도서 ‘흔적’출판기념회 뜻깊게 개최
//hljxinwen.dbw.cn  2018-06-08 09:58:00

 

이복자 교수(가운데)가 사랑하는 아들, 그리고 동문회 회장, 선배,
제자 대표들과 함께 책자 출판 축하 케익커팅을 하고 있다. 

    행사 수익금 모교에 기부 

  (흑룡강신문=칭다오)30여년 전 헤이룽장성 목단강조선족중학교의 평범한 일본어 여선생이 한국에 진출하여 석사, 박사, 대학교의 교수로, 또 한국문단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되기까지의 희노애락을 생생하게 담아낸 도서 ‘흔적’이 출판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복자 교수 도서 ‘흔적’ 출판기념회 및 목단강조선족중학교 장학금 기금회 설립식이 3일 서울 해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화제의 주인공 이복자 선생은 1983년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오상사범학교에 입학하였다. 졸업 당해인 1986년부터 17년간 목조중에 몸담고 일본어교사로 출발하여 수차례 우수당원, 우수교사 칭호를 수여받았다. 2002년도에 만학의 길을 선택하여 한국 세명대학교, 서정대학교에서 석, 박사, 교수로 지금까지 30여 년을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고급중학교 반주임을 담임하던 시절 반급의 모 학생이 경제원인으로 부득불 중퇴하려 하자 자전거를 타고 몇십리길을 달려 부모를 설득하러 갔다. 너무 오래 자전거를 타다보니 내릴 때 두 발이 굳어져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길가에 넘어지던 일, 중퇴학생을 부여안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던 일, 한국의 쪽방살이 속에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입술이 돌아가고 중풍이 와서 쓰러지던 일, 사랑하는 아들을 혼자손으로 키워 성균관대 졸업 후 한국투자증권 중국주재원으로 내보낸 자랑스러운 일 등등 에피소드들이 책자 ‘흔적’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120여 명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복자 교수는 “가난한 선생의 부유함”이라는 유머스러운 말로 서두를 떼고나서 동참한 54명 제자와 함께 동석해준 목조중 학우들, 그리고 친척,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후 “오늘 행사의 수익금이 씨앗으로 되어 꿈의 날개를 접어야 하는 조선족학생들에게 감로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이복자 선생의 제자인 중국교통은행 서울분행 최정남 부장과 아들 현지항씨가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라길룡 교장과 흑룡강신문사 한광천 사장의 축사가 대독되기도 하였다.

  뒤이어 이복자 선생의 86급 고 1학년 첫 제자들의 대표로 박영만씨의 축사가 있었다. 축사에서는 어미닭이 새끼병아리를 보듬듯이 인재가 되라고 다독여주고 뒷심이 되어주는 교사의 촛불정신과 이 세상 어떤한 역경속에서도 꿋꿋이 그 아픔을 즈려 밟고 정진하는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목조중총동문회 장학금 창시자의 한사람으로 나눔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이복자 선생님의 세가지 정신을 높게 평가하였다.

  이어 목조중과학연구실 로영란 주임이 쓴 ‘흔적’독후감시를 연변시낭송가협회 류영란 부회장이 낭송, 오래동안 옆에서 같이 지내온 절친 장서희씨 축사, 후배 김서랑씨의 축가, 83기 동기생 오영준씨의 색소폰연주가 있었다.

  한편 현장에서는 목조중총동문회 임창헌 회장으로부터 ‘목조중동문회 장학금 기금회’설립 발표가 있었다. 동시에 89기 제자들과 83기 동기생들의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다.

  다음으로 이복자 교수의 자랑스러운 아들 현지항씨의 감동적인 축사가 이어졌다.

  발언자들의 내용을 통하여 참가자들은 다시 한번 이복자 선생의 지나간 역사를 되새기면서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는 소중한 공감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행사 마감순으로 이복자 교수를 위수로 아들 현지항, 81기 선배대표 김일씨, 임창헌 회장, 최정남씨가 함께 출판기념을 경축하는 케익절단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한국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한국인 김순덕씨는 이복자 선생의 한국에서의 어려운 공부생활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친구로서 이렇게 훌륭한 조선족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충북대학교 박재승 교수는 이복자 선생이 그냥 시인이 아니라 생활의 고통과 어려움도 구구절절 실감나고 맛깔스레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언어의 연금술사이며 인생의 원숙미를 머금은 휼륭한 시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들 현지항 군은 축사에서 자신에게 어머니는 정신적 지주이고 가는 길을 비춰주는 등불이었다면서 자신에게 위대한 어머니가 있듯이 어머니 옆의 든든한 아들로 항상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톈진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참석한 89기 졸업생 황동석씨는 선생님과 맺은 인연이 이제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이 되었다면서 한번의 선생이 평생의 선생님이라고 말해 호응을 받았다.

  중학교 일본어선생으로부터 한국의 대학교수로, 서예가, 목각가, 문학가에서 책자출판까지, 그리고 또 모교 동문회 장학금 창시자로 나서기까지 이복자 교수의 인생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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