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俄文 ·日文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한민족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 진달래 작가방 > 진달래 부간
수필-내가 그랬나?
//hljxinwen.dbw.cn  2018-03-12 14:50:26

   구인숙

  (흑룡강신문=하얼빈)밥 먹을 때 늘 "쩝쩝"하고 요란스럽게 소리내는 친구가 있다. 같이 식사 할 때마다 은근히 신경에 거슬린다. 원래 참지 못하는 사람은 총대를 메게 된다. 소심한 나는 친구가 짜증내지 않도록 조심성을 살려 살짝 귀띔해줬다.

  "내가 그랬나? 대빵 신경 사나워겠네, 크크"

  다행히도 고향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킥킥거리며 너그럽게 받아드린다.

  "이것 말고 뭐 또 없나?"

  농담조로 말한다.

  "그것 빼면 양반이다."

  나도 씩 웃으면서 말을 받아넘긴다. 한편 속으로 슬쩍 궁금해진다. 혹시 내게도 남의 신경을 세우는 그런 행동이 묻어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같은 것이다. 원래 이런 상황은 당사자보다 제삼자의 눈이 더 정확하기 마련이지 않는가.

  "나도 그런 것 있지?"

  역시 난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왜 없겠노? 다 애교로 봐주는 것이지. 흐흐"

  능청끼가 넘치는 친구답게 스스럼없이 날린다.

  "뭔데 뭔데?"

  순간 마음이 급해진다.

  "별 것 아니야. 앉으나 서나 다리를 흔들어서 그러지. 크크"

  내가 아무리 진지해도 친구는 늘 그 독특한 웃음소리로 이렇게 약 올리 듯 말한다.

  "내가 언제 그랬는데…"

  체면상 당장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가 보다.

  이렇게 늘 대화는 농담에 진담을 우려가며 오고 간다. 그리고 늘 나를 이렇게 품어준다.

  어쩌면 친구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친구이기에 눈에 거슬리는 습관이 있어도 애교로 봐주는 것이다. 생판 모르는 사람 앞에서라면 틀림없이 눈총이라도 맞았을 것이다. 내가 친구의 밥 먹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 것처럼 말이다.

  이토록 자연스럽게 나오는 습관은 자연스럽다 못해 기억속에도 남지 않을 때가 많겠지만 주변사람들은 그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지거나 상처가 될 때가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사는 인생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흠이 보일 때는 소심해서인지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다른 사람 이빨에 낀 고추가루를 보고 내가 거울을 꺼내 보는 것처럼.

  습관이라는 것은 형성되기만 하면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너무 자연스러워 의식조차 못하는 뿌리 깊은 나쁜 습관들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몸과 생활에 얼마나 많이 녹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퍼뜩 들어 나도 모르게 거울 앞에서 나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고상한 삶을 원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민폐가 되기 싫어서 일지도 모른다. 허나 아무리 거울에 비춘다 한들 의식속에 숨어있는 내 몸의 가시들은 아마도 그럴 듯한 계기가 없으면 스스로 의식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서로가 허물없이 말해주는 친구가 된다는 그 자체도 보물 같다.그런 친구들이 있어 좀더 가볍게 좀더 행복하게 "내가 그랬나?"를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 수필-내가 그랬나?
· 수필 -이 겨울이 가기 전에
· 수필-겸손의 도
· 무순조1중 뢰봉기념관 참관 및 뢰봉학습본보기 표창
· 흑룡강성 대표단 제5차 전원회의 개최
· 흑룡강성 5년 간 수리건설에 767억원 투자
· 습근평, 트럼프와 전화통화
· 연변팀, 원정서 1대0 매현철한팀 제압
· 중국서 잃어버린 푸들 4천㎞ 여행후 11일만에 극적 귀가
· 전국인대 전원회의에 참석한 조선족 대표들
동북범 보호일군들의 기능 겨루기
日 전철서 결혼한 신혼부부…"시민...
일본식 난로 테이블 ‘코타츠’ 도...
“우리도 평창 불러줘”…동계올림...
동영상
제18회 하얼빈 빙설대세계 개막
대륙 동북부에서 들려오는 민족의 ...
흑룡강신문사, 대명리조트와 포괄적...
백설우에 무르녹은 민족의 문화향연
포토
흑룡강신문사 주소(黑龙江新闻社地址):흑룡강성 하얼빈시 도리구 경위2도가 97번   흑룡강신문사 편집사무실(编辑办公室): 0451-84270983   취재부(供稿中心):0451-84223554    인터넷부(多媒体部):0451-84212364   사무실(办公室): 0451-84212964   흑룡강신문사 한국지사(韩国支社): 02)782-8881 782-8868   북경지사(北京支社):010-64632663   청도지사(青岛支社):0532-87890320   연대(烟台):133-6535-3926   위해(威海):152-6312-8669   요녕지사(辽宁支社):024-23490970   연변지사(延边支社):0431-2552832   장춘지사(长春支社):0431-8560-0428
회사소개 | 흑룡강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고객센터 | 저작권규약 |역사자료 黑ICP备10202397号
Copyright @ hljxinwen.cn. All Rights Reserved
hljxinwen.cn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방송 텔레비전 프로 제작 경영 허가증 (흑)자 제0008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