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 백의농경민족의 령혼을 노래하고 휘몰아치듯한 장엄한 농악무가 펼쳐진다. 사람들의 마음은 한곬으로 뭉쳐지고 희열이 솟구친다. 지게춤, 호미춤, 함지춤이 쏟아진다. 등줄기를 함씬 적신 한해의 신근한 로동이 풍년의 가락으로 이어진다. 손북춤이 휘날리고 상모띠가 채색으로 여울치며 푸른하늘에 갈래갈래 넘실거린다…
농경문화를 바탕에 둔 우리 민족은 조국의 동북3성 황무지를 꿈의 땅으로 바꿔놓았다. 허허벌판의 불모지대를 생활과 문화의 옥토지대로 가꾸는 그 고달픈 여정속에서도 특유의 얼과 흥을 잊지 않은 중국조선족농악무, 예술무대와 마당놀이의 결합으로 표연된 독특한 대형농악무연회가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65돐맞이 2017 제1회 연변조선족문화관광절’ 대장절의 막으로써 10일 연길모드모아민속휴가촌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사면을 에워싼 ‘농자천하지대본’ 기발하의 1300여명 대진영. 그 장엄하고 박력있는 우리의 숨결 농악무. 중국조선족이 오직 한결로 되여 쓴 자랑찬 100년의 분투사와 민속사를 담아낸 그것은 더우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화려한 문화명함장으로 세계를 놀래키운 세계급 무형문화유산인것이다. 이번 대형민족광장무 중국조선족농악무는 홍미선과 고성옥 총연출과 송미라 예술총감, 김영건 문학대본, 고창모 음악총감 등 50여명 주요 창작자들과 감독진, 사회각계 1300여명의 군중배우 및 중소학교 학생, 사회예술단체 성원들로 출연진을 이뤘으며 20여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염천아래서 고전악투를 벌인 결과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