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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창작은 삶을 충전하는 배터리”
http://hljxinwen.dbw.cn  2017-09-13 08:58:50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밤 꿈속에도 고향찾아 떠났소

  고향찾아 어두운 밤 하얗게 새웠소

  이 몸은 항구떠난 외로운 쪽배런가

  향수젖은 마음은 시리기만 하구려

  가고픈 고향이여 보고싶은 모습이여

  밤마다 그대찾아 꿈길을 헤매노라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연변노래 <고향가는 꿈길>이다. 이 노래는 라지오나 텔레비에 청취자들이 가장 요청을 많이 하고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리운다. 한동안 외국음악의 충격으로 연변노래가 소외당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 연변노래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연변노래는 조선족만의 독특한 삶의 애환을 담아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적셔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 노래를 최승화 가수가 부른 줄은 알고 있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창작한 사람은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

  이 노래의 작사가는 바로 “가사창작은 자신의 삶을 충전하는 배터리”라고 말하는 김광룡 (54세) 이다. 현재 동북조선족과학기술신문사에 출근하면서 연변가사창작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를 지난 22일 만났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사회에 진출해서까지 줄곧 모택동사상문예선전대에서 무용수로 활약했던 그는 2004년, 가사전문지 《해란강 여울소리》의 황상박 주필로부터 가사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시험삼아 전에 썼던 수필 《엄마의 눈물강》을 가사로 썼는데 당시 연변의 저명한 작곡가 안계린선생이 그 가사에 곡을 붙이고 연변가무단 김지협가수가 노래를 불러 연변TV방송 매주일가로 방송된 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그의 처녀작이 탄생됐고 여기서 재미를 붙인 그는 2005년부터 가사창작에 전념하게 됐다고 한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12년동안 김광룡이 창작한 가사가 노래로 제작되여 라지오나 텔레비죤을 통해 많이 방송됐지만 그중에서도 대중들이 즐겨 듣고 즐겨 부르는 노래는 <마음부자 제일부자>, <축배원무곡>, <연변에 꿈 피우리>, <꿈꾸는 진달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어울리며 연변가요를 사랑하고 오로지 한마음 한뜻으로 가사창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2005년 2월 2일, 가사창작을 사랑하는 사람 7명이 모여 연길시가사협회를 설립했고 지금은 도문, 룡정, 화룡, 안도의 회원들까지 합류하여 40여명의 회원이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균 년령 60세인 그들이지만 가사창작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뜨겁다.

  12년동안 그들은 매달마다 빠짐없이 가사합평회의를 진행해왔는데 회원들은 합평회의를 할 때마다 자신이 창작한 가사를 복사해 매 회원에게 나눠주고 랑독한다. 다른 회원들은 한편으로 보고 한편으로 들으면서 가사의 미흡한 점을 찾아내고 열기띤 토론을 거쳐 수개한다. 이렇게 한수 또 한수의 연변노래 가사가 탄생한다.

  학회 부회장 직을 맡은 맹영수(56세)는 “비록 학회에 로인들이 많지만 회원들의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때론 자신이 쓴 가사가 혼자서는 잘된 것 같지만 합평모임에 참가하고 회원들이 함께 토론하면 그중에서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잘된 부분을 보완하며 그렇게 함께 토론해서 좋은 가사가 완성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말에서 이들이 가사창작에 대한 떠거운 열정을 어렵지 않게 보아낼 수 있다.

  학회는 지정된 활동장소가 없기에 사회구역회의실, 개인저택을 빌어 활동하였고 여름에는 아예 야외에서 활동을 조직하기도 한다. 사회의 후원이 없고 지정된 회의장소가 없이 이리저리 떠돌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가해 한수 또 한수의 시대성과 민족성, 예술성이 짙은 가사를 창작하기에 힘썼다. 학회에서는 또한 ‘노래샘터동네’ 카페를 개설해 출국했거나 다른 지방에 가서 사업하는 분들, 이런저런 원인으로 활동에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도 인터넷으로 가사창작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끔 했다.

  가사의 어떤 매력에 끌려 가사창작을 하게 됐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부총주필로 사업하다가 정년퇴직한 김대현( 73세)선생은 “ 가사문학의 매력은 소설이나 시, 수필과 달리 멜로디와 함께 음악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를 펼쳐주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무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부를 수 있는 그런 짜릿한 매력이 있다” 고 했다.

  김대현선생은 지난 8월 26일에 자신의 작사가요집 《도라지꽃》출간식도 가졌다. 이 가사집에는 김대현선생이 80년대 초에 창작한 <또 한배미 넘어가세>를 비롯하여 그가 창작한 가사에 곡이 붙은 가요 200여수가 수록되여있다.

  회장 김광룡은 “여러 작곡가들과 제작진이 연변음악의 발전을 위하여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 연변가사창작학회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더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창작의 마당을 넓혀주길 바란다 ” 고 덧붙였다.

  오직 연변음악을 사랑하고 가사창작이라는 ‘끈’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은 연변음악으로 민족의 얼을 이어가고 우리 민족을 널리 자랑하려는 사명감을 안고 창작을 게을리 하지 않고 아름다운 연변가요를 우리 민족의 노래마당에 더 많이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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