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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여가 (외2수)
http://hljxinwen.dbw.cn  2017-08-28 09:13:56

  유혁

죽어가는 나를 위해

  죽어가는 그 누구를 위해

  더이상 소리내여

  울지 않으리

  너무 멀리도 말고

  너무 가까이도 말고

  닿을듯 말듯 못 보신듯

  스쳐가소서

  사는것도 아니라

  죽는것도 아니라

  살면서 아름답게 죽어갈뿐인데

  뭐가 그리 슬프리

  가는 길 고독하지 않게

  이 못난 노래로

  서로를 슬퍼하리

  서로에게 슬퍼하리

  고향에 편지를 쓴다

  가을에 꿈을 꿨고

  그 꿈에 가을이 왔다

  구수한 바람에 눈물이 났고

  하나 둘 잊은줄 알았던 얼굴들이

  아름다운 단풍이 되여

  뒤숭숭한 꿈자리를 소복히 덮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한웅큼

  조심스레 두볼에 비볐더니

  화끈하게 타오르는 귀밑

  옛날 내가 길 잃고 목놓아 울던 그 자리에

  잠자리떼 무리지어 날아오르고

  흐느낌 물고

  망향초 무더기로

  쓸쓸히 나를 부르고 있었다.

  아, 꿈이 아픈 이 가을

  멀리 고향에 편지를 써본다

  미궁

  내 눈빛이 너의 마음속에서

  길을 잃었다

  어디서인지

  너의 목소리 들려 온다

  어쩌면 좋으니!

  여기 저기

  난 추억만 흘리고

  넌 미련만 뿌리고

  순간 나의 눈물은

  너의 손끝

  그 가냘픈 떨림을 기억하고 있었다

  찾지마

  찾지마

  그리운건

  아무것도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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