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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기 한국재외동포재단 리사장 "모국-동포 동반성장 강화"
http://hljxinwen.dbw.cn  2017-01-05 09:39:00

   "차세대 주류 진출로 거주국서 동포 영향력 커져…모국과 윈-윈 모색"

   재단 창립 20주년 맞아 제주도 이전 "서울사무소로 동포 불편 최소화"

  (흑룡강신문=하얼빈) 주철기(71) 한국 재외동포재단 리사장은 최근 "차세대의 주류 진출 등으로 거주국에서 영향력이 커진 동포사회와 모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재단의 력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 리사장은 신년인터뷰에서 "2017년은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설립 초창기와 비교하면 동포사회도 대한민국도 비약적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리사장은 또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과 지금까지 소홀했던 한인 입양인, 해외 다문화 가정, 국내 체류 중인 재외동포 등도 한민족 공동체로 끌어안아 모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래년 7월 말로 예정된 재단의 제주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업무상 공백이 없도록 서울사무소를 두어 동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 리사장과의 일문일답.

  -- 래년 예산이 처음으로 600억 원(이하 한화)을 넘어섰다. 늘어난 예산 어떻게 쓰이나?

  ▲ 대부분의 정부 산하기관 예산이 줄어들거나 늘어도 3∼4% 수준인 데 비해 재단은 10% 증액됐다. 그만큼 정부도 재외동포를 중시하고 있다. 한글학교 지원·청소년 초청연수·장학사업 등 차세대 육성 확대와 국내 청년의 한상기업 취업을 늘려 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이 늘어나도록 힘쓰겠다.

  최근 동포사회는 거주국에서 장관·국회의원·대법관·대학 총장 등 지도층에서 활약하는 인사가 늘어나는 등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도 경제력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쏟겠다.

  --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특별히 계획하는 사업은?

  ▲ 재단은 지금까지 720만 명의 재외동포를 섬기는 데 주력해왔다. 거주국에서 당당한 구성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 모국과의 련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20주년을 맞이해 래년에는 국내외 재외동포 관련 학자, 관련 단체 종사자, NGO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동포사회 현황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제언하는 '글로벌 한민족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재외동포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재외동포 정책을 세우고 재단의 중장기 사업방향도 마련하겠다.

  -- 고려인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지 80주년을 맞이했다. 아직도 리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고려인을 위한 재단의 지원 방침은?

  ▲ 러시아·CIS·국내 체류 등 여러 곳으로 흩어진 고려인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주사 재조명을 통해 올바른 지원 방향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거주국과 한국내의 고려인 단체 대표자들을 초청하는 학술회의를 열고 거주국에서 자체적으로 열리는 학술대회도 지원할 계획이다. 영화제·음악회·전시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지원해 그동안의 로고도 위로한다. 현지에서 무국적자로 지내거나 국내 장기 체류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

  -- 한인 입양인·해외 다문화 가정·한국내 체류 재외동포 등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지 않나?

  ▲ 20만 명에 이르는 한인 입양인과 정확한 현황도 파악 안 되는 다문화 가정은 재외동포임에도 그동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그런데도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비중은 다른 재외동포보다 높다. 방치하면 현지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민족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동포사회는 물론이고 모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한국내 체류 재외동포들은 일시 방문보다 장기 거주가 늘고 있다. 이들은 생김새는 비슷해도 한국인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어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은 현황을 파악한 후 차세대 육성부터 하나씩 지원을 늘려가겠다.

  -- 동포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차세대 육성이고 그 중심에 '한글학교'가 있지만 대부분 형편이 어렵다. 재단의 지원 방향과 기준은?

  ▲ 예산이 한정돼 있어 중요성에 비해 지원액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재단에서는 최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매년 조금씩 늘여가고 있다. 지원액은 외부인사가 포함된 심의위원회에서 학교의 학생·교직원 수와 현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하고 현지 공관과 한국교육원의 의견을 반영해 객관적으로 책정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렬악한 고려인·조선족 학교는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교수법 강화 등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 인증제'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고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는 해마다 인원을 늘리고 있다.

  -- 한국내 취업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한상(韓商)을 통한 해외 취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는?

  ▲ 지난해 9월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한국내 청년의 한상기업 인턴 채용 프로그램인 '한상&청년, Go Together!'를 통해 11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순차적으로 교육을 거쳐서 파견하고 있다. 청년들은 인턴 과정을 거치면서 해외에서 취업과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올해는 인턴 파견을 1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해보니 취업 락오자들이 아니라 외국어 실력도 출중하고 도전정신과 패기가 있는 준비된 인재들이 몰리고 있어서 한상들도 반기고 있다. 한국내 청년의 해외진출은 한민족의 경제지평을 넓히는 일이라서 파견 후 꼼꼼하게 사후관리까지 챙기려고 한다.

  -- 7월 말로 예정된 재단의 제주도 이전으로 인해 동포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

  ▲ 재단을 방문하는 동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사무소를 두고 필요하면 직원이 서울을 오가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재단 홈페이지와 코리안넷 등 인터넷을 통한 민원접수를 활성화해 사이버상의 소통도 강화하겠다. 각종 초청연수는 서울사무소에 전담 부서를 둘 예정이다.

  제주도 이전으로 모국을 방문하는 재외동포의 쉼터 역할과 연수원·각종 민원 처리를 맡게 될 '재외동포 지원센터' 건립이 더 시급해졌다. 올해 예산이 반영 안 됐지만 한국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계속 필요성을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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