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이 우후죽순마냥 일어나고
새로이 건설된 신구는 너무나 현대적
더는 옛 시선으로 중국 바라보면 안돼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중국에선 그 속담이 도저히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2001년 말 강소성 소주 땅을 떠날 때, 내가 살던 소주 공업원구의 아파트 근처는 빈 땅이 많았고, 그 아파트가 고급에 속했었는데 5년 뒤 다시 간 그 땅에는 서울의 여의도 같은 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하고, 없던 고가도로에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 천지가 개벽한 듯 했다. 그후 3년 뒤 다시가본 그 땅에는 이전에 없었던 건물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저 멀리 건설 중인 건물들이 보이고, 내가 살던 그곳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전엔 소주시내 한국 식당이 대여섯 곳이었는데 이번에 소주 시내 한국 식당에 들러 얻어온 생활정보지에는 한국 식당, 식품가게가 자그마치 70여 곳으로 변해있었고, 내가 다녔던 소주 유일의 한국교회였던 소주한인연합교회는 본성진과 분성진 두 곳으로 분가 확장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 교회가 다섯 곳으로 늘었고 천주교회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국은행인 우리은행도 신라호텔도 이곳 소주에 진출해 있다.
소주에서 남경 방향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무석시, 여기엔 없던 도시가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른바 무석신구. 완전 새로운 고층 현대식 건물에 각종 유흥가 그리고 아예 한국 식당골목이 형성되어 있었다. 간판도 한글로 되어있어 중국인이 도리어 뭐하는 곳인지 모를 지경이다.
어디 무석 신구 뿐이겠는가. 무석 시내는 이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은 구 시가지는 이전 모습이고 시 외곽으로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무석시는 구 시가지도 완전 재개발한 듯, 그저 놀라움만 느낄 뿐이었다. 7년만에 무석시에 갔으니 변화가 있기는 당연지사. 그러나 10년에 강산을 세번 바꾸고도 남을 태세였다.
역시 7년만에 가본 절강성 소흥시, 이곳은 이전 도시 전체를 불도저로 밀고 그 위에 다시 건물을 세운 듯하다. 넓은 길에 20여 층의 건물이 즐비하고, 시내 입구의 공장 건물, 건축미를 자랑하듯 지은 소흥시 인민병원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전에 분명 소흥시에 가 보았건만 이전의 모습은 하나도 없이 사라졌으니 그냥 어떨떨 할 뿐이다.
강소성의 성도인 남경, 이곳 또한 더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이제 더는 예전의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 볼수 없다. 도대체 중국 사람들에게 어떤 힘이 있기에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
사진 설명: 7년만에 가 무석시내는 이전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시 외곽으로는 너무나 현대적인 무석신구가 새롭게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