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30일 진행된 교내 운동회 개막식에서 유학생 대오.
(흑룡강신문=하얼빈)이인선 기자 = '얼음의 도시'로 이름난 아름다운 하얼빈에 자리 잡은 하얼빈조선족제1중학교. 여기는 중국 동포학생들이 중국어와 한글 이중언어로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곳이다. 여기는 또 중국진출 한국인 유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문화를 체험하는 요람이기도 하다.
2003년 9월, 정부의 허가를 받고 한국인 유학생들을 정식 받아들이기 시작한 하얼빈조1중은 끊임없는 창신적인 탐색을 거쳐 우수한 커리큘럼과 과학적인 관리 패턴의 조기유학 전문기지로 성장했다.
이중언어로 자유스러운 공부환경
하얼빈조1중은 조선족학교다보니 한국어를구사하는 교사들이 많고 학생들 전부 한국어가 가능해 처음으로 중국에 온 한국인 유학생들이 언어장애로 인한 좌절감을 덜 느끼게 된다.
빠른 시간내 중국어를 배워내고 싶은 욕심으로 중국어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 한족학생들이 다니는 기타 중학교에 편입했다가 강의가 전혀 안들려 다시 조1중에 전학해온 한국인 유학생들이 적지 않다. 올해 흑룡강대학 국제무역학과에 입학한 이병하 학생이 바로 그 실례다. 2년전 그는 하얼빈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서의 힘든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조1중에 왔다. 드디어 강의가 들리고 친구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얼마 안돼 그는 HSK 7급을 거뿐히 넘고 흑룡강대학에 입학했다. 이병하 학생은 현재 등록금, 숙사비, 교재비, 보험비를 총괄 지원받는 외에 매달 1400위안의 장학금을 수여받는 '국비대학생'으로 되었다.
유능한 강사진 차별화된 수강 시스템
조1중은 유학생의 특성에 알맞게 유학생반과 초.고중반 편입 두가지 수강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정확한 발음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사들이 교편을 잡고 있다.
유학생반은 중국어 수준에 따라 A.B.C.D 네개 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중국어 실력이 전무한 초기 유학생들은 A반에 입학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운다. 이중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조선족 교사가 가르치기 때문에 강의가 귀에 속속 들어와 기타 학교에 입학한 유학생들처럼 당황스러움을 겪지 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어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한족 교사가 100% 중국어로 하는 강의도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다.
유학생 A.B.C.D 반은 중국어 외에도 영어, 수학, 중국역사 등을 한국어로 알기 쉽게 가르친다.
중국어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유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직접 초.고중반에 편입해 동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중국 초.고중 교육대강(教学大纲) 내용을 수강하게 된다. 이런 학생은 중국어 실력이 더욱 빨리 향상될 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를 더욱 쉽게 접수하여 향후 대학생활에도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
저렴한 물가 대비 후한 장학금제도
조1중은 성적이 뛰어난 유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을 발급하고 있다. 현재 고중1학년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범진 학생은 매 학기 3000위안, 매년 6000위안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청화대학, 북경대학 등 명문대학에 입학한 유학생들에게는 일차적으로 3000~5000위안의 장학금을 발급한다.
이밖에 학교는 해마다 흑룡강대학, 하얼빈사범대학으로부터 2~3명의 장학생 명액을 배정받고 있다. 이런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비를 전액 면제받고 매달 장학금 1400위안씩 타고 있다.
세심하고 인성화된 관리
조1중 유학부는 유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현지에서 전문적으로 지도 관리해 주며, 학교 수업은 물론 방과후 활동이나 기숙사 생활까지 전반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관리형 유학'의 전범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학부 3명의 관리 교사와 11명의 강사가 매일(휴일 제외) 저녁 8시까지 저녁자습을 지켜주고 있으며 무료 과외 교습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기와 한화 환율 상승 등으로 유학생활이 어려워진 유학생들을 특별 배려해 지금까지도 유학생들에게 오찬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조1중은 기존의 유학생 숙사를 새로 장식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고 하루 24시간 더운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내 공중화장실에 무료로 공급되는 화장지에 습관된 한국인을 특별 배려해 유학생이 사용하는 화장실만 휴지를 무료로 공급하는 세심함도 보여주고 있다. 대신 기숙사 비용은 한학기 1000위안밖에 안되어 아주 저렴한 수준이다.
이밖에 HSK시즌이 되면 학교에서 통일적으로 수험생을 차에 태워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배려도 잊지 않는다.
뛰어난 중국어실력, 높은 대학입학율
조1중 유학부는 2006년부터 중국하얼빈한국주 재할빈 유학생 중국어 말하기 콩클에 참가해 해마다 1~2등을 싹쓸이 하는 우수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학생들 가운데 해마다 중국 1류의 명문대학 입학생들을 배출하기도 한다.
2007년에 신연아 학생이 중국인민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박정은 학생이 청화대학에, 김현진 학생이 복단대학에 입학했다.
2008년에는 김인균 학생이 북경대학에, 김예진 학생이 청화대학에, 남서연, 우보라 학생이 중앙미술대학에 입학했다.
2009년에는 임여운, 임보란 학생이 청화대학에, 이민정 학생이 하얼빈사범대학 (전액 장학금), 이병하 학생이 흑룡강대학(전액 장학금), 박건우, 이종대, 안예하 학생이 하얼빈공업대학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