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조선족인대대표 조선족농촌의 '신농촌건설'에 대한 조언

(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2-10) 김선화 김호 기자 = 2월 7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한 흑룡강성 제10기 인민대표대회 제5차회의 ‘정부사업보고’ 에서는 2006년 경제사회발전의 주요목표와 임무에서 '3농'사업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새농촌건설을 추진할것을 제1위로 놓았다.

 

농촌의 도로, 전기망, 수도물등 기초시설 건설을 핵심으로 "생산의 발전, 여유로운 생활, 문명한 향촌 기풍, 정연하고 깨끗한 마을, 민주적인 관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농촌건설'은 물질문명, 정신문명과 정치문명의 총괄이다. 국내 총인구의 69.6%를 차지하는 농촌이 기초시설의 제한으로 어마한 구매력을 구비했음에도 소비욕을 실현하지 못하고있는 현실, 이런 현황에서 제창하는 '새농촌건설'은 농촌의 생존환경과 기초시설 개선을 통해 도시와의 격차를 줄이고 농촌의 소비욕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전반 경제의 발전을 추진하는데 있다.

 

조선족농촌의 해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이에 대응하여 조선족농촌 살리기 방안이 많이 제출되고있는 시점에서 중앙이 내놓은 '새농촌건설'은 조선족농촌건설에 어떤 영향을 끼칠것이며 우리 농촌의 발전에 기회가 될것인가? 이에 대해 이번 회의에 참가한 흑룡강성 조선족인대대표들은 건설적인 의견들을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농민조직화를 추진하여 농업소득 증가

 

경제의 시장화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현재, 개인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혼자 힘으로는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기 어렵다. 반드시 각종 협회, 합작사, 주식합작사와 중개기구등 새로운 경제조직을 구성하여 력량을 단합하여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있다. 올해 흑룡강성은 농민전업합작경제조직을 4800개로 늘일 타산, 이런 정책에 비추어 대경시 김련자 대표는 조선족농촌은 '조선족농민조합' 등 협회를 설립하여 벼농들의 힘을 합쳐 입쌀브랜드화로 농사소득을 증가하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련자 대표

 

사실이 말하다싶이 최근몇년 흑룡강성 조선족농촌들을 보면 집체농사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금성촌에서는 몇년간 홀로 농사를 짓고 있거나 로약자들을 묶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금 집체농사 대오에 많은 사람들이 가담하고있다.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있어 조선족농촌들에서 보급할만한 경농방식으로 부상하고있다.

 

김대표는 또 이외 로무수출을 다녀오는 조선족농민들을 위한 협회의 필요성을 지적, 벌어온 자금을 합리적이고 효익적인 생산성 투자를 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이끌어주며조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정책은 곧 자금이다

 

노력하면 정부의 자금을 활용할수있지만 소수민족관련 전문자금(专项款)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것은 줄곧 조선족농촌의 하나의 손실이였다. 할빈시 박원규 대표는 이런 현상에 아쉬움을 표하며 조선족농촌간부들은 정책을 잘 학습하여 더욱 많은 정부 투자금을 얻어오기에 활약해야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국가농업부는 알곡 주요생산지역을 중점으로 농업과학기술공사를 깊이 추진하여 전국 200여개 특색산업 현을 선택하여 20만개의 과학기술시범호를 배양시켜 그들이 400만 농호를 이끌도록하는데 시범호들의 농산품 생산량과 종합수입은 3년전에 비해 평균 10% 증가시키며 농산품의 생산원가는 원래의 10%이상을 줄이도록 이끌어 주는 정책을 추진할것으로 이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하며 농촌에 남아있는 한 정부가 주는것들은 잘 찾아 먹을줄 알아야한다고 했다.

 

리춘옥 대표

 

'정책은 곧 자금이다' 라는 방정현 리춘옥대표는 지난한해만도 정부측의 소수민족관련 전문자금을 근 40만원 얻어왔는데 그중 10만원은 방정현조선족중학교에 쓰이도록했다. 이외 리대표는 올해 방정현 신성촌에 김치공장을 꾸릴 타산, 100만여원으로 예산되는 총투자 역시 정부의 소수민족관련 정책혜택의 힘을 입어 부분 자금을 해결하여 올 가을 김치공장을 가동한다고했다.

 

 

정신문명건설을 강화하자

 

 

'새농촌건설'은 3가지 기초시설 건설이 핵심이지만 정신문명건설 또한 하나의 중요한 과제이다.

 

 

요즘 조선족사회를 보면 많은 부정적인 현상이 존재하고있다. 도시에서 공부하는 자식 뒤바라지를 리유로  부모가 도시로 따라 나왔지만 자식교육은 뒤전하고 삼삼오오 모여 마작판을 벌리거나 오락판을 벌리는것을 '사업'으로 하고있다. 하여 소같이 번 돈은 물같이 나가버리고 자식교육도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꼴이 되여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같은 현상이 줄어 들줄 모르고 있는 현황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수화시 고경희 대표는 전반 조선족은 이제 주위의 한족들에 눈길을 돌리고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하며 오히려 그들을 따라 배워야 할때가 되였다고 한다.

 

홍순복 대표

 

한족중학교의 화학교원인 고대표는 한족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교육투자열에 깊은 감촉을 가지며 조선족사회의 교육투자 소홀현상을 안타까워 했다. 고대표는 조선족은 줄곧 근면하고 알뜰하며 소팔아 자식 공부시키는 우수한 민족으로 각인되였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새농촌건설'시기, 조선족은 추락하는 이미지를 돌려세우고 원래의 이미지를 되살리기에 나서야한다고 했다.

김해옥 대표

 

 

조선족농민 보험의식 필요해

 

 

현재 조선족농촌을 놓고 보면 조선족농민들은 해외에서 벌어온 돈이 있어 한족농민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다. 그러나 생활소비가 높아 현재 손에 쥐여 있는 돈은 단기적일뿐, 벌어 온 돈은 인츰 사라져버린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한국에 나가서 벌어오려고 생각하며 로후나 장기적인 타산을 하지 않는 현상이 비일비재다. 이런 문제를 두고 수화시 김해옥 대표는 조선족농민들도 이제는 보험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래 중앙정부는 농촌사회보험제도를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농민들의 양로보험제도가 완벽화되여가고 있다. 발전한 지역의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선후로 각종 보험에 들고 있는데 조선족농민들도 이제는 보험의식을 갖고 보험에 참가하는 의식을 키워 로후와 장기적인 생활보장을 위해 준비할줄 아는 민족이 되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록색벼기지로 계속 발전을 도모

 

지난해 '새농촌건설'의 핵심인 수도물, 도로, 전기망 건설을 마친 라북현 동명향은 자주적인 창조성을 발휘하여 농업 구조조정을 다그친다. 줄곧 직파로 농사를 지어온 동명향은 최근 몇년 생산량이 낮은 직파를 점차 철수해 왔는데 2006년에는 전향 벼경작면적의 80%를 모내기화 하며 래년에는 100% 실현하는것을 목표로 잡고있다는 라북현 동명향 홍순복 대표는 올해는 정부로부터 20만원의 자금을 얻어와 벼 록색기지 건설에 투자, 벼농사를 주요한 경제적 수입수단으로 발전시킨다고 했다.

 

 

농촌시장 창업기회 많아

 

 

조선족의 리농현상은 기정된 사실, 한국에서 돈 벌어와 도시에 진출하는 조선족이 많아지고 경제적 부를 쌓기 위해 연해지역으로 떠나가는 조선족이 많아 조선족마을이 한산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실을 직면해야한다고 밝히는 방정현 리춘옥대표는 "떠나가는 사람은 막지 못하지만 그래도 농촌에 남아있는 농민이 적지 않다. 큰 돈을 벌기 위해 한국, 연해지역으로 떠나가지만 그렇다고 농촌에 결코 기회가 없는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원규 대표

 

이미 지난세기 80년대말부터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있는 시장으로 주목되는 농촌시장은 기초시설의 제한성으로 시장개척이 어려웠다. 하지만 농촌의 기초시설의 개선은 멀지 않아 농민들의 주동적인 주방혁명, 화장실 혁명등 생활의 품질관련건설의 고조를 가져올것으로 거대한 사회요구를 창조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방대한 농촌시장을 놓쳐버리고 막무가내로 도시로 진출하는것은 아쉽다. 

 

 

다각경영으로 마을을 부유하게 건설하자

 

 

우리 성 조선족농촌들을 살펴보면 보편적으로 아직도 단일한 전통 재배농사에 매달려 소득증대가 어렵다. 이번 성 10기 인대 5차 회의는 올해 사업목표를 과학발전관으로 새 농촌을 건설할데 관해 핵심내용으로 삼았다. 우리 조선족농촌들은 어떻게 부유한 새 마을을 솔선적으로 건설할것인가? 이에 대해 녕안농장의 농장장인 최훈 대표는 전통적인 농사의 기초상에서 가공업, 목축업 등 다각경영으로 소득증대를 실현하여 치부터전을 가꿀것을 대회에 반영했다.

 

 

우리 조선족농촌들을 보면 대부분 농민들이 벼나 입쌀을 수매상이나 가공공장에 넘겨 부가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최훈씨는 촌마다 지리특성과 주변시장의 동향에 따라 입쌀 정밀가공, 심가공을 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누룽지, 쌀가루 등 부가제품을 생산하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 또 콩기름가공, 옥수수쌀가공, 메주가공, 사료가공 등 가공업에도 큰 시장이 있다. 상술한 업종들을 하나의 가공산업으로 통일하고 통일적인 브랜드를 내세우면 촌의 기반을 다지고 실력을 장대하는데 큰 의의가 있을것으로 최훈씨는 전망했다.

 

 

지난해 흑룡강성은 목축업에서 생산액 460억원을 올려 전반 농업생산액의 40%를 점했다. 이에 따라 성위, 성정부는 흑룡강성을 농업대성으로부터 목축업대성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이는 또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하나의 치부길을 마련해주었다. 조선족농가들을 보면 보편적으로 한 농가에서 소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닭이나 오리들을 소량으로 치며 주로 식용으로 쓰며 경제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족들은 한 농가에서 소나 돼지를 적게 몇마리, 수십마리 지어 수백마리를 사양하며 소사양전문호, 양돈전문호, 닭사양전문호 등으로 전문화로 나가며 앞장서고 있다. 최훈씨는 소나 돼지같은 전통 가축은 시장파동이 크지 않기에 규모화로 사양할수 있다. 조건이 허락되는 촌에서는 기름개구리 사양, 메돼지사양, 여우사양, 담비사양 등 시장전망이 밝고 판로가 좋은 특색양식업을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다각경영으로 치부꿈을 실현한 농가들도 적지 않다. 화천현 성화조선족 홍광촌의 석춘학 농민은 5년래 감주를 만드는 한편 분쇄업, 국수, 찰떡가공 등 다각경영을 벌려 여기서만 3년동안 련속 1만 5천원의 수입을 올렸다. 길림성 조양천진 태동촌 촌민위원회 주임 리인학은 수전 10헥타르를 다루는 한편 4000평방미터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록색채소를 가꾸고 정미업을 하여 일년 순수입이 10만원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길림성 훈춘시 반석진 류정촌의 최동남, 김영옥부부는 한국 자연농법으로 하우스양돈업을 경영하고 또 30여헥타르 되는 산을 30년간 도급하여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홍송, 락엽송 등 나무를 재배하며 톡톡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훈씨는 다각경영을 제외하고 재배업에서 단순한 벼재배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공예작물을 선정, 재배하고 시장동향에 따라 검정귀버섯, 화훼 등 특색재배업을 발전시키며 촌마다 자체특성에 근거하여 기본프로젝트를 확정하여 사회주의 새 농촌건설에서 앞장설것을 당부했다.